공책(0book)

 지난 주부터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인지 고추에 진딧물이 생겼다. 전날, 고추에 지지대를 묶어줄 때까지만 해도 아무 이상 없었는데 말이다. 진딧물 없애는 방법을 바로 검색했다. 약을 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지만, 약 뿌리지 않은 고추를 먹고 싶기 때문에 구하기 쉽고 해롭지 않은 방법을 찾아 보았다.

 

그래서 찾은 진딧물 없애는 방법!!

 


 

 

1. 우유 뿌리기

 

<방법>

- 분무기에 우유를 담아 진딧물이 있는 곳에 뿌린다.

- 하루에 2~3번 정도 최소 2~3일이면 없어진다.

 

<유의 사항>

- 우유를 물에 희석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.

- 우유는 저지방 우유보다 그냥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.

   (나는 집에 저지방 우유밖에 없어서 저지방 우유를 뿌렸다.)

- 흙에는 안 닿도록 뿌려야 나중에 흙에서 우유 썩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.

- 1~2시간 정도 후에 우유가 마르면 물을 뿌려 우유 묻은 기를 없애 주는 것도 좋다.

- 고춧잎 뒷면도 잘 보자. 진딧물이 그 부분으로 잘 도망간다. 

 

 

 

2. 과일 세척 세제 뿌리기

 

<방법>

- 물에 희석시킨 주방세제를 분무기에 넣고 진딧물이 있는 곳에 뿌린다.

- 우유와 마찬가지로, 최소 2~3일이면 없어진다.

 

<유의 사항>

- 소량으로도 충분하니 꼭 물에 희석시켜서 사용하도록 한다.

- 과일 세척 세제가 없다면 일방 주방세제로도 가능하다. 물론 물에 희석해서~

 


 

<참고>

 

Q. 진딧물은 언제 생길까?

- 날씨가 더워지고 건조하면 생긴다.

- 올해에는 더위가 빨리 와서 진딧물도 예년보다 빨리 생겼다고 한다.

 

Q. 왜 우유를 뿌리면 진딧물이 죽을까?

- 우유로 인해 진딧물의 호흡이 막혀서 죽는 것이라고 한다. 질식사라고나 할까.

- 참고로 살아 있는 진딧물은 초록색을 띄지만 죽은 진딧물은 검은색을 띈다.

 

Q. '엽면시비'란 말은 무슨 뜻?

- 종종 식물 재배와 관련한 글에서 '엽면시비'하라는 말이 나온다. 잎에 뿌리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.

- 엽면시비[葉面施肥]: 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양분이나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일.

 


 

 요즘엔 진딧물 탓에, 아침에 일어나면 곧장 고추들에게로 향한다. 오늘은 진딧물이 있나 없나 유심히 살피는데, 진딧물이 안 보이면 괜히 기분이 좋다. 이렇게 번거롭고 손이 가는 일인 줄 몰랐는데. 초보 도시농사꾼인 나는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다. 수십 년을 농사 지으며 사신 할머니가 존경스러워지는 나날이다.

 

 

 

 
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한글 맞춤법 - <문장 부호> 개정  (0) 2015.05.21
[베란다텃밭] 고추 심기  (0) 2015.05.10
[베란다텃밭] 상추 첫 수확  (0) 2015.05.09

이 글을 공유합시다

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